영동은 읍내 상가의 몇 걸음짜리 관과 황간·심천 농가의 마당을 가로지르는 긴 관이 한 고장에 함께 있어, 같은 막힘이라도 일의 크기가 집집마다 다릅니다. 통화만으로 값을 매기지 않고 막힌 자리를 직접 찾은 다음에 금액을 꺼내는 까닭입니다.
진행은 이렇게 합니다.
- ·배수구와 맨홀 뚜껑을 열어 물이 멈춘 자리를 찾고, 그 자리를 함께 봅니다.
- ·어느 장비로 어디까지 손볼지와 그에 맞는 금액을 한 번에 말씀드립니다.
- ·고개를 끄덕이신 뒤에야 시작하고, 마칠 때도 처음 말씀드린 액수 그대로입니다.
하다 보니 깨진 관처럼 처음엔 안 보이던 문제가 나오면 장비를 멈추고 상황부터 말씀드립니다. 더 진행할지는 그 설명을 듣고 고르시면 되고, 여쭙지 않은 일을 슬쩍 얹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.